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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애나 만들기 (2022) 리뷰 - 실화 그리고 실존인물

영화

by 교양파이 2022. 3. 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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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하고있는 애나 만들기 (Inventing Anna).

정주행이 끝났으므로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사실 나는 드라마 보다는 영화를 더 많이봐서 넷플릭스보단 왓챠에 손이 많이 가곤 했는데,

애나 만들기는 국내 방송 '차트를 달리는 남자' 에서 처음 접한 뉴욕의 사교계를 흔든 가짜 상속녀 스토리로 처음 알게 되었다.

이후 이 내용으로 드라마가 나왔다 해서 관심이 가게 되었고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실화여서 더 재밌는 애나 만들기 리뷰.


애나 만들기 / Inventing Anna

( 2022 / 청불 / 드라마 / 미국 ) 넷플릭스

줄거리

 

대담한 사업가인가, 아니면 사기꾼인가? 독일 출신 상속녀 신분으로 접근해서 뉴욕 엘리트 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나 델비. 한 기자가 애나의 숨겨진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내별점 4⭐️

평균별점 3.3⭐️

애나만들기는 브리저튼으로 유명한 숀다랜드 제작이다.

나는 처음 접하는 제작사였으나, 팬이 많은 제작사 답게 퀄리티에 신경쓴 티가 팍팍 난다는게 느껴졌다.

 

우선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말이 많은 주인공 애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실존 인물인 애나 소로킨은 해당 드라마가 만들어지면서 4억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의 개런티는 받지 못한다고.

애나 소로킨은 2021년 모범수로 가석방 되었지만 현재 비자 체류 기간 초과로 1년간 구금중이였다고 한다.

독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실제 애나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현재 실존하는 인스타 계정을 구경해보길 바란다.

 

애나 델비 인스타그램 주소

https://www.instagram.com/theannadelvey/

 

 

애나델비 이야기에서 가장 핫한 요소중 하나였던 애나의 court looks (법정 패션)의 실제 인스타그램도 구경할수 있다.

https://www.instagram.com/annadelveycourtlooks/

도대체 이걸 누가 운영했나, 싶었는데 이 이야기 또한 자세하게 본작품에서 나오니 궁금하다면 정주행 해보길 바란다.

 

사람들은 실제 애나를 보고 별로 특별히 예쁘지도 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런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모두를 속일수 있었을까?

좌 줄리아 가너 우 실제 애나 소로킨

애나 역할을 맡은 배우는 줄리아 가너로 미국 출신의 배우이다.

그전작에서 놀라운 악센트 연기로 주목을 받아서, 이번 애나 만들기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드라마의 줄리아 가너의 연기가 너무 어색하다, 목소리가 듣기싫다, 악센트가 이상하다 등의 연기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실존 인물인 애나의 영상을 보면 그런말을 할수가 없다.

실제 애나는 러시아 악센트와 본인 특유의 er~스러운 말투가 특이한 편인데, 외국에서는 애나의 악센트로 밈이 생겼을 정도로 유명했다.

유튜브에 애나 델비만 검색해도 그녀의 말투를 흉내내는 쇼츠를 볼수있다.

 

또한 애나의 입꼬리나 눈의 깜빡임 등을 정말 세세하게 연기로 잡아내 줄리아 가너의 연기력이 빙의급으로 소름끼칠 정도였다.

(실제로 이 연기를 보고 짜증난다는 반응이 많았으니, 성공한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실존 인물인 애나와 줄리아 가너의 얼굴도 꽤나 닮은 편이기 때문에, 정말 신의 한수였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애나 만들기 드라마의 평점이 생각보다 낮은데, 나는 그 이유중 하나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사람들이 애나에 대해서

왜 주변인은 애나에게 속는가?

왜 주변인이 애나를 불쌍하게 여기는가?

애나의 연기가 정말 거슬린다

 

등등의 불쾌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이 드라마가 성공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성격장애가 있는 애나로 인해 주변인들이 (비비안, 변호사, 가족 등) 고통을 받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까지 의문과 고통을 선사한다. 주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필터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애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허점을 파고들어 원하는걸 얻는다.

비도덕적인 행위와 동시에 사람들에게 동정을 얻는다.

그녀가 사기꾼인가, 사업가인가, 또는 불쌍한 어린 소녀인가?

시청자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여기서 또 다른 핵심인 사람들이 속은 이유에 대해서도 드라마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중 변호사가 "우리 모두 애나같은 면이 있다" 라는 말로 대변을 한다.

또한 애나의 주변인인 레이첼 또한 소위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손민수' 즉 남을 선망해 따라하는 인물도 등장한다.

애나는 사람들이 화려한 모습만 보여줘도, 자기들이 믿고 싶은대로 믿어 버린다는걸 이용했다.

최근 sns 인플루언서의 인기를 만들어낸건 결국 그들을 따라하고 외적인 모습을 보고 믿고 싶은대로 믿어버리는 대중들이다.

인플루언서들을 사람들이 따라하는 심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뤘다는점을 높게 사고싶다.

 

 

이 드라마의 또다른 주인공은 기자인 비비안 이다.

좌 제시카 프레슬러 우 비비안 켄트

비비안 역시 실존인물인 제시카 프레슬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비비안은 애나를 취재하며 스토리를 보여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작중에서 전하고자하는 사회의 기울어진 구조를 작품 전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작중 비비안이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직장에서의 부조리한 차별, 일하는 여성에 대한 사람들의 대우, 이민자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등을 보여주고 있다.

 

작중 애나가 자주하는 말인, 내가 단지 어린여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나를 무시한다며 자신의 사기 행위를 합리화하려는 대사가 자주 등장한다. 비비안은 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다양한 권력을 가진 남자 캐릭터들이 이어서 등장한다. 트럼프, 애나와 얽힌 남자 기업가들, 비비안의 직장 상사들 등.

비도덕적인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뉴욕의 빌딩처럼 굳건하다.

사실 누가봐도 애나의 범죄이력은 빈약하다. 해봤자 호텔비를 떼먹거나, 무전취식을 하거나.

애나는 자신을 사교계의 핫걸 정도로만 보는걸 혐오했다. 자신은 사업가라고.

 

이 드라마를 보고 영화 '캐치 미 이프 유캔'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캐치 미 이프 유캔의 주인공인 백인남성은 사기행각 중 능력을 높이 사 FBI에 스카웃 되었다.

 

만약 애나가 남성이였다면, 또는 백인이 아니라 흑인이나 아시안이였다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드라마에서는 계속해서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애나만들기는 비비안을 주인공으로 잡아서, 저널리즘 시점으로 드라마를 진행한다.

사실 이 드라마는 애나의 화려한 사교계의 모습보다, 애나의 이야기를 추적하는 비비안이 더 많이 등장한다.

애나 델비라는 사건의 주인공을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평범한 기자의 삶으로 시점을 맞춤으로서 시청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하나의 사건 뒷편에 있는 기자가 자신의 직업관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다뤘다는점이 좋았다.

 

 

애나 만들기는 지금도 사람들의 평이 갈리는, 하지만 아주 핫한 드라마이다.

나는 이 드라마가 단순히 유명했던 사교계 사건이여서 핫한게 아닌,

 

앞서 말한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을 새로운 시점으로 서술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싶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말하긴 했지만, 드라마 그 자체로도 아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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