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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쿠란 (2006) 리뷰 - 벚꽃이 피면 봐야할 일본 영화

영화

by 교양파이 2022. 3. 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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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란 / さくらん / Sakuran

( 2006 / 청불 / 드라마 시대극 / 일본 ) 

 

줄거리

안노 모요코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영화화하는 작품. 벚꽃이 한창인 봄, 8세 나이로 요시와라 유곽에 팔려온 계집아이 키요하. 그녀는 거침없는 말 버릇과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왈가닥으로 요시와라 최고의 문제아로 낙인 찍힌다. 요녀가 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운명이 싫어 번번히 도망치다 어김없이 세이지한테 붙잡히고 마는데... 오이란, 쇼히의 농간질에 넘어가 최고의 요녀, 오이란이 되기로 결심한다. 17살이 된 키요하는 하늘이 내려준 명기로 불리우며 요시와라 최고의 요녀로 인기를 얻는다. 망아지 같은 성격과 신이 내린 미모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키요하는 오이란, 타카오의 질투와 미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잘생긴 얼굴에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청년 소우지로에게 마음을 빼앗긴 키요하는 요녀에게 금지된 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타카오의 계략에 넘어간 키요하는 소우지로에게 배신을 당하고… 절망 속에서도 첫사랑의 아픔을 이겨낸 키요하는 요시와라 최고의 꽃, 오이란으로 성장한다.

 

내별점 4⭐️

평균별점 3.4⭐️

 

현재 사쿠란 다시보기는 웨이브, 왓챠, 유튜브 영화 등에서 볼수있다.

사쿠란. 우리나라 말로는 '착란'. 정신이 어지럽고 혼란하다는 뜻.

 

이 영화의 제작진도 아주 화려한데,

재능이 뛰어난 여성 아티스트들로 만들어진 영화로 완성도가 높은 영화다.

 

-사쿠란은 안노모요코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안노 모요코는 국내에서 '슈가슈가룬' 으로 유명하며, 에반게리온의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와 부부인 만화가이다.

안노모요코의 만화들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자세하게 풀어내는 특징이 있다.

 

-키요하 역을 맡은 배우 츠치야 안나는 국내에서 '불량공주 모모코'의 이치고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혼혈인 츠치야 안나의 이국적인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는 이치고, 키요하와 혼연일체인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안노 모요코의 원작 그림체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영화 헬터스켈터

-감독인 니나가와 미카는, 본래 패션 잡지등 상업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가 출신의 감독이다.

본 직업인 사진가 답게 그의 영화는 화려한 색감과 소품배치로 독특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유명 영화로는 사쿠란과 헬터스켈터가 있다.

 

-음악 감독으로는 일본의 가수이며 밴드 도쿄지헨의 보컬인 시이나 링고이다.

재즈음악부터 엔카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답게, 시대극에서 재즈음악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독특하고 느낌의 영상미와 함께해서 극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OST가 아주 호평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난다면 이 앨범은 따로 리뷰를 쓰겠다.)

 

영화 사쿠란은 유곽에서 유녀의 일을하는 주인공 '키요하'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이다.

배경은 일본 에도시대의 요시와라 유곽으로, 시대물의 말투와 의상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감독의 사진가 특성 답게, 조금은 현대적인 패션의 센스가 가미되어 있는 정통느낌보다는 퓨전에 가깝게 연출되었다.

 

이 영화에서 일본 에도시대의 유곽의 삶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카무로 : 견습 유녀인 여자아이들을 일컫는 말로 청소와 심부름등의 허드렛일을 하며, 상급 유녀들을 꾸미는 등의 시중을 돕는다.

신조 : 손님을 갓 받기 시작한 어린 유녀

힛코미 : 카무로와 신조중 특출난 재능을 가진 아이를 칭한다.

오이란 : 유녀중의 최고 계급으로 가게의 마담이라고 볼수있다.

 

키요하는 어린시절 이곳에 팔려와, 특유의 거친 성격과 타고난 재능으로 카무로를 거쳐 오이란까지 성장하게 된다.

 

작중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금붕어들.

유곽의 유일한 문에도 화려한 금붕어들은 유녀들을 상징하는듯 이곳에 갇혀있다.

금붕어는 강으로 가면 금새 색을 잃고 붕어로 변한다.

이말로 얼마나 많은 유녀의 삶을 가둬놨을까

 

영화에서 키요하는 유곽 뒷편에 있는 꽃을 한번도 피우지 못한 벚꽃나무를 보고, 이 나무에 꽃이 필때 나는 이곳을 나갈것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이 나무는 죽은 나무고 키요하 는 이곳을 영원히 나가지 못할거라고 이야기한다.

 

키요하의 요녀의 모습을 사랑한 다이묘는 벚꽃을 돈으로 사들여 키요하에게 보여주지만 그것은 그녀에게 자유를 주지못할것을 키요하는 알았다.

 

작중 대사인,

'꽃을 못피우는 벚나무는 이 세상에 없다.'

삶을 포기할것만 같은 순간에도 치열하게 살아나가는 키요하.

실제로 비참한 삶을 살았던 유녀들의 운명에서 키요하는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찾을수 있을까?

 

이 영화를 마냥 유녀가 나오는 야한 영화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화려하게 보이는 삶 뒤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는 유녀들, 그곳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DEVtZjUi9w&list=OLAK5uy_n176DDYPDjJn2bWMguNyhbmNKdmpqlJhM 

사쿠란 OST : Gamble

화려한 영상미와 그들의 이야기들, 피를 토하는듯한 음악까지 

벚꽃이 필때 즈음이면 생각나는 영화 사쿠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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