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 12세 / 모험 판타지 로맨스 / 러시아 ) 왓챠
줄거리
어린 신부는 평화를 위한 의식을 통해 용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존재였다.
어느 날, 용기 있는 한 남자가 기사도를 발휘해 용을 처단했고 비로소 죽음의 의식도 끝이 났다.
세월이 흘러 용의 처단한 용의 자손 '이고르'의 결혼식 날
금지했던 의식이 시행되었고, 그 순간 어린 신부 '미라'가 용에게 잡혀간다.
동굴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그녀에게 어둠 속에서 말을 건네 오는 한 남자.
미라는 그에게 '아만'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한편, '아만'이 용이 되길 원치 않아 고립된 섬에서 고군분투하는 용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라'는 그를 사람처럼 살게 해주기 위해 도와주고, 그 과정에서 둘 사이에 묘한 감정이 생긴다.
어느 날 '미라'는 결국 섬에서 나가게 되고 홀로 남은 '아만'은 절벽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그 순간, 용을 부르는 어린 신부의 슬픈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내별점 2.5⭐️
평균별점 3.5⭐️
영화 드래곤 : 용의 신부는 러시아 영화이다.
특이한 점은 러시아 영화이자 러시아 배우들만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영어 더빙이 된 버전만 수입이 되었다.
국내에서 tv나 ott 서비스로 볼 경우 영어 더빙 버전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
로판을 실사화 한듯한
로판은 최근 웹소설이나 웹툰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장르 '로맨스 판타지'의 줄임말 이다.
로맨스 판타지의 특징은, 판타지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로맨스 사건이 주된 내용으로, 이전에도 '트와일라잇' 같은 영화가 인기를 끌어왔으나 최근 들어서 웹소설 붐으로 '로판'이라는 하나의 장르로서 우리에게 자리잡았다.
비록 이 영화는 2015년 제작이긴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로판의 정의와 가장 흡사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었다.
여자 주인공인 '미라'는 작은 나라의 어린 공주이다. 그녀는 현실보다는 신화속 드래곤을 더욱더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드래곤 슬레이어 (용 처단자)의 후손과 약혼을 해 결혼을 할 사이였으나, 남자 주인공인 용의 자손 '아만'이 등장하며 그녀를 납치해간다.
인간이 되고싶어하는 용 아만과 사랑에 빠진 미라는 자신의 약혼자와 아만중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놓이게 된다.
로판을 한번쯤 읽었다면, 클리셰 설정을 충실히 따라갔음을 알수 있을것이다.
따라서 로판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영화가 마음에 들것이다.
아름다운 영상미
이 영화의 스토리인 로맨스 판타지가 조금은 유치해 보일수 있지만, 이런 스토리에 힘을 실어준 것은 다름아닌 영상미에 있다.
러시아 영화의 cg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다른 판타지 영화와 견줄수 있을것 같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설화가 중점인 영화는 배경이 되는 마을의 풍경은 사실적이고 담백하게 표현하였고, 용의 섬은 판타지 그 자체에 충실하게 표현되었다.
공주인 미라의 결혼식 의상을 비롯해,
흰색과 붉은색의 대비를 연출로 계속 이용하며 차분한 색감으로 진행된다.
이 부분에서 자칫 유치해보일수 있는 전개를 상쇄시켰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영상미에 한몫 했던 것은, 배경 뿐만이 아니다.
순수한 공주의 이미지와 딱 어울리는 미라와,
그리고 용이 인간이 되었다면 이럴것 같다는 판타지속 남자주인공의 모습을 훌륭하게 나타낸 아만이 작중 설득력을 높여준다.
아만 역을 맡은 배우 마트베이 리코프는 러시아의 모델출신이다.
실제로 이 영화의 후기에는 완벽한 그의 비쥬얼로 찬사를 날리는 팬들을 많이 볼수 있다.
로맨스 판타지의 영화 특성상 여성 관객을 몰입시킬만한 남자주인공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데,
그 점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점이 바로 이 영화를 봐야할 이유중 하나이다.
아쉬운 더빙 퀄리티
앞서 말했듯 이 영화는 영어로 더빙이 된 버전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
러시아 영화보다 영어권의 영화가 익숙한 우리에게는 더 편안한 관람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더빙 퀄리티가 상당히 아쉬운 편이다.
장엄한 cg와 스케일의 영상에도 불구하고 더빙은 작은방에서 이야기 하는듯 특수 효과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내내 동화를 읽는듯한 느낌이 강하다.
차라리 러시아 원어로 배우들의 실제 목소리를 들었으면 그들의 연기가 더 돋보였을듯 해서 아쉬운 부분이다.
정리해보자면,
잘생긴 남자주인공이 나오는 아름다운 영상미의 로판같은 영화가 보고싶다면,
드래곤 : 용의 신부 를 추천한다.
현재 드래곤 : 용의 신부는 왓챠에서 다시보기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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